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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쌍계사의 근대 불화 연구

예술체육학 기타예술체육

  • 저자

    이규희

  • 발행기관

    동악미술사학회

  • 발행연도

    2021년 , no.29 , pp.33~65

  • 작성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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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현재 논산 쌍계사 대웅전에는 1923년 대규모 불사 당시 제작된 <삼불회도>와 <신중도>가 봉안 되어 있다. 두 점의 불화는 청암 김윤환이 발원하고 시주했으며, 계룡산 화파로 알려져 있는 湖隱定淵, 普應文性, 春花万聰 등에 의해 제작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쌍계사의 연혁과 불화의 발원자, 제작자, 화풍을 순서로 두 점의 불화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나아가 당시 쌍계사의 상황, 사찰과 지역유지와의 연관성, 계룡산 화파의 불화 불사 현황과 화풍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1923년 쌍계사의 불사를 주도했던 김윤환은 공주 부호로, 고종 재위에 관리로 지냈고 자선사업과 불사로 명망이 높았던 인물이었다. 이러한 김윤환의 후원으로 인해 사세가 기운 쌍계 사는 대규모 불사를 감행할 수 있었으며, 매년 물품을 시주받을 수 있었다.
당시 <삼불회도>와 <신중도>의 제작은 계룡산 화파인 정연, 문성, 만총이 주도하였는데, 이들 은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그룹으로 활동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세 화승은 중국화보와 서양 화법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드러나며, 해당 작품의 상호나 옷, 구름에 음영을 주고 그림자를 표 현한 것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신중도>에서 사화상이나 관운장이 신장상으로 표현된다.
1923년이 되면 정연, 문성, 만총은 후배들은 거느리고 불사에 참여했던 시기였기에 개인의 화 풍이 뚜렷한데, 이는 특히 만총이 출초로 기재된 <신중도>에서 확인된다. 화면 중앙에 조선 후기 관리형 도상 4위는 다른 신중도에서 볼 수 없는 유일한 사례인데, 이는 만총은 산신도, 현왕도 등 의 불화에 관리형 도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지닌 화승이기에 가능하였다. 이에 선행연 구에서는 조선시대 관리형 도상이 고종과 흥선대원군일 것이라는 추측 하였으나, 당시 사회 통념 상 임금의 의복과 얼굴을 공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쌍계사의 불사에 중요한 인물인 김윤환의 모습을 4위의 관리형 도상으로 형상화하였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된다. 특히 김윤환은 관직 생 활 중 4가지 품계를 받았는데, 이는 <신중도>에서도 네 가지 색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색상들은 실제로 계급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김윤환은 1923년 불사 당시 사세가 기운 쌍계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많은 돈을 백성과 사찰의 불사 등 사회에 환원했다는 점, 당시 여러 회사 를 차려 충청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높은 관직에 올랐던 명망 높은 인물인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